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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킽방 작성일20-10-21 13:09 조회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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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탈당 선언 "내로남불 민주당에 절망"
금태섭 "민주당 오만한 태도·내로남불에 절망"
민주당 "탈당에 큰 의미 있는지 모르겠다"

민주당 탈당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21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SNS에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하의 글에서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이라고 민주당을 저격하며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낸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
이어 "합리적인 토론도 없고,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며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힌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행사했다가 '당론 위배'로 당의 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지만 이후 후속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 전 의원은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밝히며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 내에 몇 안되는 '쓴소리맨'으로 모두가 당론을 따를때 홀로 소신있는 목소리를 내 주목받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언행 불일치"라고 비판했다가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에 시달려야 했다.
국회의원,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이런 사람들이 시민 고소하면 안돼

금 전 의원은 2019년 9월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서울대 지도교수이기도 했던 당시 조 후보자를 향해 "후보자의 언행 불일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정당한 분노에 동문서답식 답변을 해서 그들의 상처를 깊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쓴소리를 했다.

아울러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면 그 친구들이 어떤 상처를 입을지, 공정성 가치관에 관해 얼마나 혼란을 느낄지 짐작하기 어렵다"며 "정치적 득실, 진영 대결 등 많은 고려사항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을 저울에 올려놓고 봐도 젊은이들 상처 쪽으로 제 마음의 저울이 기울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꼬집었다.

금 전 의원은 언론을 향해 고소를 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금 전 의원은 2019년 10월 한겨레에 대해 고소를 한 윤 총장을 향해 "예전에 사법연수원생이 고소한 일 있었는데 선배들이 검사는 고소하는 게 아니다 해서 취하한 일이 있다"면서 "언론에 대해 문제 삼는 취지는 충분히 알겠고 끝까지 하겠다고 하면 말릴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국회의원,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이런 사람들이 시민 고소하고 하면 일반 시민들이 무슨 문제 생길때마다 고소하는 문화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검찰총장이 고소한다는게 적절한지 깊이 생각해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대통령이 하시니까 무조건 찬성해야 된다 보다는 올바른 평가를 해야되지 않나
금 전 의원은 같은해 11월 민주당 지지자인 공지영 작가를 향해 "대통령이 하니 무조건 찬성하기 보다는 올바른 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 전 의원은 "공수처는 논란이 많은 정책인 만큼 반대하는 정치인을 비판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다만 우리가 작가에게 기대하는 것은 비판정신이 아닌가 한다"면서 "검찰개혁을 위해서 공수처를 찬성해야 한다는 이런 말씀은 좋지만, 대통령이 하시니까 무조건 찬성해야 된다 보다는 올바른 평가를 해야되지 않나 싶다"고 발언했다.

앞서 공 작가는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공수처를 반대하는 금 전 의원을 총선 기획단에 합류시킨 것에 대해 "국민들이 우습냐"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금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한 사람도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무리스러운 논리를 동원해서까지 전부 방어에 나섰다면 과연 국민들의 공감을 살 수 있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도움이 될까(의구심이 든다)"라며 "여당이니까 무조건 방어에 나서면 국민들이 '그나마 우리가 바라보는게 민주당인데 민주당도 진영논리에 빠져 자기들 유불리만 따지고 유권자 목소리를 안듣는구나'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수처는 반드시 성공한다고 무슨 근거로 확신하나
금 전 의원은 공수처 법안에 기권한 후 징계를 받은 직후인 지난 6월 "공수처는 반드시 성공한다고 무슨 근거로 확신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법 개정안을 예로 들어봐도 누구나 틀릴 수 있다"면서 "공수처 법안이 통과되기 조금 전에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역시 당론이고 패스트트랙을 통해서였다"고 했다.

이어 "연동형비례제도를 내세운 개정안이지만, 실제로는 위성정당을 양산하고 우리 선거제도와 정당제도의 근간을 무너뜨렸다"면서 "정당이란 추구하는 강령을 갖고 사람이 바뀌어도 존속하는 제도가 되어야 하는데 선거 직전에 후보 중심으로 급조되고 선거 후에는 합당으로 소멸하는 그야말로 가짜 정당이 속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학자도 이번에 개정된 선거법으로 인해서 우리 선거제도가 조금이라도 나아졌다고 얘기하지 않는다"면서 "선거제 개혁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는 없는 것이고 한발자국이라도 전진하면 좋은 것이지만, 실제로 엄청난 퇴행이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금 의원은 "당론에 따라 선거법 개정안에 찬성한 의원들은 이런 결과에 책임이 없는가"라며 "당론에 따르지 않은 사람은 징계를 하면서, 민주공화국에서 권력기관보다 훨씬 중요한 선거제와 정당제도를 망가뜨린 일에 대해서는 심지어 사과조차 없다"고 했다.

이어 "선거법 개정도 좋은 의도를 가지고 추진했지만 실패했다"면서 "공수처는 반드시 성공한다고 무슨 근거로 확신할 수 있는가"라고 조목조목 짚었다.

금 전 의원은 당을 비판하는 여러 발언들로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고, 21대 총선 국면에선 김남국 당시 변호사가 금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저격 출마를 시도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당내 경선 패배로 공천에 탈락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탈당 소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탈당에) 큰 의미가 있을는지 모르겠다"면서 "자연인으로서의 탈당"이라고 일축했다.
다음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탈당 선언문' 전문

민주당을 떠납니다.

공수처 당론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고 재심을 청구한 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당 지도부가 바뀐 지도 두 달이 지났습니다. 그간 윤리위 회의도 여러 차례 열렸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고 않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토론도 없었습니다. 결정이 늦어지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당의 판단이 미래에 미칠 영향을 성실히 분석하고 고민하는 모습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징계 재심 뭉개기’가 탈당 이유의 전부는 아닙니다. 민주당은 예전의 유연함과 겸손함, 소통의 문화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습니다. 국민들을 상대로 형사고소와 민사소송을 서슴지 않는 것은 김대중이 이끌던 민주당, 노무현이 이끌던 민주당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편 가르기로 국민들을 대립시키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범법자, 친일파로 몰아붙이며 윽박지르는 오만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거기에서부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런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납니다. ‘우리는 항상 옳고, 우리는 항상 이겨야’하기 때문에 원칙을 저버리고 일관성을 지키지 않는 것쯤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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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에 대한 건강한 비판이나 자기반성은 ‘내부 총질’로 몰리고, 입을 막기 위한 문자폭탄과 악플의 좌표가 찍힙니다. 여야 대치의 와중에 격해지는 지지자들의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하면서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저의 책임도 큽니다. 정치적 불리함과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비난을 감수하고 해야 할 말을 하면서 무던히 노력했지만,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항의의 뜻으로 충정과 진심을 담아 탈당계를 냅니다.

독일의 정치학자 칼 슈미트는 “정치는 적과 동지를 구별하는 것”이라는 얼핏 보기에 영리한 말을 했지만, 그런 영리한 생각이 결국 약자에 대한 극단적 탄압인 홀로코스트와 다수의 횡포인 파시즘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 사회가 그렇게까지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집권여당이 비판적인 국민들을 ‘토착왜구’로 취급한다면 민주주의와 공동체 의식이 훼손되고 정치에 대한 냉소가 더욱더 판을 칠 것입니다. 탄핵을 거치면서 보수, 진보를 넘어 상식적인 세력들이 협력하고 경쟁하는 정치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음에도 과거에만 집착하고 편을 나누면서 변화의 중대한 계기를 놓친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정치는 단순히 승패를 가르는 게임이 아닙니다. 우리 편이 20년 집권하는 것 자체가 정치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될 수도 없습니다. 공공선을 추구하고 우리 사회를 한 단계씩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선의를 인정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한 일이라도 옳은 것은 받아들이고, 스스로 잘못한 것은 반성하면서 합의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나갈 때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게 됩니다. 특히 집권여당은 반대하는 사람도 설득하고 기다려서 함께 간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1987년 대선 때 생애 첫 선거를 맞아 김대중 후보에게 투표한 이래 계속 지지해왔고, 6년 전 당원으로 가입해서 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직을 맡으며 나름 기여하려고 노력했던 당을 이렇게 떠나게 되었습니다. 민주당에 있는 동안 고마운 분들도 많이 만났고 개인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일한 분들께 마음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민주당이 예전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활기를 되찾고 상식과 이성이 살아 숨 쉬는 좋은 정당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모든 분들의 건승을 빕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공정위, 하도급 금형 거래 가이드라인 제정
금형 제작·유지·보수·보관비 정산 사전 협의
원사업자 설계 변경 시 보관·재제작비 부담
수급 사업자 제작 금형 가지려면 비용 내야

[서울=뉴시스] 한 완성차 업체의 생산 공장. photo@newsis.com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세종=뉴시스] 김진욱 기자 = 앞으로 제조 업체가 하청을 맡길 때 금형을 제작해야 하는 경우 그 비용을 누가, 언제까지 댈지를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하도급 금형 거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그동안 납품에 꼭 필요한 금형을 원사업자가 일방적으로 회수하거나 수급 사업자에게 그 비용을 전가하는 등 문제가 계속 제기돼왔다"면서 "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수급 사업자에게 금형 비용을 부당하게 전가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했다.

우선 원사업자는 금형의 제작과 유지·보수·보관 등 관리 비용을 어떻게 정산할지, 언제 할지 등을 사전에 서면으로 협의해야 한다.

협의 대상은 ▲금형의 품명·수량 ▲원사업자 소유 금형을 대여한 경우 사용료·지급 방법·지급 기일 ▲금형으로 제조할 제품의 생산 수량 및 기간 ▲생산 기간 금형 비용 부담 주체 ▲금형 비용 정산 방법 및 기일 등이다.

가이드라인은 금형 사용·관리 중 일어날 수 있는 분쟁 상황별로 비용 분담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원사업자가 설계를 변경해 금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유지·보관 및 재제작 비용 등을 모두 부담한다. 수급 사업자는 금형을 사용 가능한 상태로 유지·보관한다.

원사업자는 금형의 회수 시점과 방법 등을 사용 기간 만료 30일 전 또는 계약 해제·해지 후 즉시 수급 사업자에게 서면으로 알려야 한다.

이때 회수 시기는 원사업자는 계약 해제·해지 시점으로부터 일정 기간 유예를 두고 정해야 한다. 원사업자-수급 사업자 간 비용 정산이 끝나지 않았다면 금형은 회수할 수 없다.

이 밖에도 가이드라인은 금형 제작 시 소유권 귀속 주체, 수급 사업자의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 의무 등을 제시했다.

원사업자는 비용을 모두 지급하거나 상각이 끝나기 전에는 수급 사업자가 개발·제작한 금형의 소유권을 가질 수 없다.

수급 사업자가 완성품 제조를 제3자에게 다시 위탁해 금형을 사용해야 한다면 원사업자의 서면 동의를 미리 얻어야 한다. 이 금형의 관리 책임은 수급 사업자에게 있다.

공정위는 "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원사업자-수급사업자 간 금형 비용 정산과 회수·반환 절차가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공정위는 이 내용을 반영해 금형 사용 비중이 높은 자동차·전자 업종 표준 하도급 계약서를 개정하기로 했다.

이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기업에는 향후 공정 거래 협약 이행 평가 등에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대본 집필
2018년 SBS 문화재단 극본공모 당선 작가
[서울=뉴시스]SBS 월화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스틸. (사진=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공) 2020.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SBS 월화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스틸. (사진=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공) 2020.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진심을 다해 꿈꾸고 사랑했다면 그 시간은 결과를 떠나 그 자체로 가치 있는 시간이고, 그런 나는 누구보다도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람입니다."

SBS 월화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류보리 작가는 드라마를 통해 청춘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지난 20일 종영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한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잔잔하면서 클래식한 감성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류 작가는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활자로 종이에 쓴 세계가 영상으로 생생히 살아나는 것을 보는 느낌은 정말 신기하고 신비로웠다"며 "아름답고 애틋한 세계를 만들어내신 감독님과 배우분들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고마움을 느낀다.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도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류 작가가 지난 2018년 SBS 문화재단 극본공모에 당선돼 인턴작가 생활을 하던 당시 미니시리즈 과제로 처음 작업했다고 밝혔다. 당시 인턴작가 합평회에서 만난 조영민 감독과 마음이 잘 맞아 2부작 드라마 '17세의 조건'을 같이 해 지난해 방송했고, 이번 미니 시리즈도 함께 준비했다고 전했다.

드라마는 음대와 문화재단의 일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는 평도 받으며 주목 받았다. 더욱이 류 작가는 바이올린 전공으로 음대를 졸업하고 경영학도 함께 공부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하지만 류 작가는 "주인공들은 허구의 인물이고 이들이 겪는 일도 허구의 사건들"이라며 "제 경험담도 들어있지 않다"고 밝혔다.

제목에 담긴 작곡가 브람스는 절친한 음악적 동료이자 멘토였던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평생 사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라마는 '브람스-슈만-클라라'의 삼각관계를 혼란과 불안 속에 있는 청춘들의 짝사랑 이야기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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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잔잔하게 흐르지만, 그 속에서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류 작가는 담담하고 고요하면서도 팽팽한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SBS 월화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진=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공) 2020.10.21. photo@newsis.com영상 바로보기

[서울=뉴시스]SBS 월화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진=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공) 2020.10.21. photo@newsis.com
"전체적으로 잔잔해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주인공들은 각자 가득 차 넘칠 것 같은 감정들을 품고 있는 드라마를 쓰고 싶었어요. 컵에 물을 가득 담으면 표면장력 때문에 표면이 볼록하게 담기게 되는데, 평온해 보이지만 살짝 건드리거나 한 방울만 물을 더 붓게 되면 바로 넘치죠."

대본을 쓰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극 중 '채송아'(박은빈 분)와 '박준영'(김민재 분)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감정선을 자연스럽게 쌓아가는 부분이었다고 했다.

류 작가는 "두 사람 모두 첫눈에 반해 불같은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짝사랑이 있는 상태로 처음 만나 안면을 트고 점차 서로에게 스며드는 것이기에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또 두 주인공을 통해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믿고 사랑하는 것이 행복을 찾아가는 1순위 조건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류 작가는 "송아는 주인공 중 제일 평범해 보이고 조용하지만 내면이 가장 단단하다. 하지만 꿈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절망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잠식되는데, 그런 상태에서 연애도 제대로 될 리 없다고 생각했다"며 "나를 가장 아끼고 소중히 여겨야 하는 건 바로 자신이고, 자기중심이 먼저 단단하게 잡혀야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주자로 산다는 건 타인의 평가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준영은 늘 자기 자신보다 타인의 만족을 우선순위로 두며 연주하는 삶을 살아온 인물"이라며 "준영이 자기 자신을 오롯이 믿고 자기 마음을 따라가는 연주를 하게 되는 결말을 통해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것이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SBS 월화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진=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공) 2020.10.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SBS 월화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진=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공) 2020.10.21. photo@newsis.com
채송아와 박준영 역을 맡은 박은빈과 김민재의 연기와 연주는 완벽했다고 극찬했다. 두 배우의 진실된 눈빛과 연기 덕분에 송아와 준영이가 실제 인물처럼 느껴졌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두 배우 모두 엄청난 노력을 들여 악기를 연습했어요. 두 배우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큰 신뢰를 느껴 사실 걱정은 하지 않았죠. 연주 연기 영상을 처음 봤을 땐 너무 놀라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어요. 제 주변의 프로 연주자들도 드라마를 보고 놀라서 연락이 많이 왔는데, 실제 음대생을 캐스팅해 촬영했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였죠."

드라마 속 박준영이 연주하는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를 비롯해 다양한 클래식들은 귀를 사로잡는다. 류 작가는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송아의 졸업연주회 곡인 브람스의 '스케르초'와 준영이 졸업연주회에서 연주하는 슈만의 '헌정'(리스트의 피아노 편곡 버전)을 꼽았다.

"송아의 졸업연주회 곡으로 브람스의 다른 바이올린 소나타를 고를 수도 있었지만, 이 소나타 자체가 슈만과 브람스가 함께 작곡하고 클라라의 피아노 반주로 처음 연주된 곡이라는 의미가 있기에 송아와 준영이 같이 연주하는 곡으로 알맞다고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F-A-E'라는 제목('자유롭고 고독하게' 독일어 문구의 머리글자)과 송아의 마지막 내레이션('자유롭고 행복하게')이 맞물려 드라마의 키워드인 '행복'을 말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스케르초'는 브람스와 슈만, 다른 작곡가 한 명이 악장별로 나눠 공동 작곡한 'F-A-E' 소나타에서 브람스가 작곡한 악장이다.
[서울=뉴시스] SBS 월화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OST 스페셜 앨범. (사진 =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0.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SBS 월화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OST 스페셜 앨범. (사진 =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0.14. photo@newsis.com
"송아에게 말보다 음악을 먼저 건네며 송아의 마음에 스며들었던 준영이 일련의 사건을 겪은 후 다시 사랑을 고백하는 음악으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선곡했어요. 드라마 작업 전부터 이 곡을 무척 좋아했는데, 제가 매우 좋아하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씨의 연주 음원으로 방송에 나갈 수 있어서 더욱 특별하게 여겨져요."

'클래식 멜로'를 선사한 류보리 작가가 현실 속 또다른 송아와 준영 같은,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전하고픈 말은 무엇일까.

"꿈꾸고 사랑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일단 내가 최선을 다했다면 설사 실패했다 하더라도 너무 큰 상처를 받고 지난 시간을 모두 허무하게 여기진 않았으면 해요. 결과를 떠나서 후회 없이 꿈꾸고 사랑해 본 사람만이, 그렇게 사랑해본 내 자신을 스스로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사람만이 다음에 만날 또다른 꿈과 사랑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성 사진 보내면 벗겨드립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사진 속 여성을 나체로 만들어주는 텔레그램 대화방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지난 1년 사이 온라인에서 가짜 나체 사진이 유포된 피해 여성은 10만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민간 정보업체 센시티는 최근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사람들이 여성 사진을 전달하면 ‘딥페이크 봇’이 옷을 삭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물 이미지 합성 기술이다.

해당 대화방은 사진을 받고 수 분 만에 편집을 완료하며 비용도 청구하지 않는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약 10만4852명의 여성이 이 대화방을 통해 가짜 나체 사진이 유포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BBC는 몇몇 여성의 동의를 얻고 그들의 사진을 이 대화방에 제출한 결과, 실제로 편집된 사진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한 사진에선 배꼽이 횡격막 쪽에 달리는 등 결과물이 사실적이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P’라고만 알려진 이 대화방 운영자는 BBC에 “이 서비스는 오락일 뿐이고 폭력 행위도 없다”며 “사진 퀄리티도 사실적이지 않아, 이를 이용해 누군가를 협박하려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딥페이크 봇은 그 어떤 사진이라도 무차별적으로 편집해 피해가 급격히 확산할 수 있다고 센시티는 지적했다. 일부 사진에는 미성년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지오 파트리니 센시티 대표는 “사진이 노출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만 있다면 충분히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서비스는 특히 러시아 SNS 사이트인 VK에서 많이 광고되고, 이용자 대다수가 러시아 등 구소련 국가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딥페이크를 활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규제할 법적 장치는 미비하다고 입을 모았다. ‘딥페이크와 인포컬립스’의 저자 니나 식은 “딥페이크물이 더욱 정교해지는 건 시간 문제”라며 “우리의 법 제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크 포르노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절망적인 상황"이라며 "이들은 사생활 침해와 모욕감으로 인생이 완전히 뒤집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종합)인천 10대·고창 70대·대전 80대이어 제주 60대 사망...전문가 "백신 관련성 낮아 접종 미루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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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독감 백신 무료 예방 접종 시작된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2020.10.19. m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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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벌써 4건의 의심 사례가 나왔다. 아직 구체적인 사망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계속되는 백신 사고에 ‘백신 포비아(공포증)’가 커지는 분위기다.

2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독감백신을 접종한 제주도 거주 68세 남성이 이날 새벽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난 19일 도내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후 2시경에는 대전 서구 관저동에 사는 82세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1시간 뒤 숨졌다. 남성은 오전 10시 동네의원에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았다. 해당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전 7시경 전북 고창군 상하면의 주택에서도 78세 여성이 쓰러진 채 숨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 여성은 전날 오전 9시쯤 동네의원에서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한 백신은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가 발견된 백신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지역 17세 남자 고등학생은 지난 14일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뒤인 16일 사망했다. 이 학생이 맞은 백신은 신성약품이 조달한 물량이지만 논란을 빚은 상온 노출 백신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 사례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은 사망을 비롯한 350여건의 각종 이상반응이 백신에 따른 것인지 아직 구체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부검 등 원인 조사와 역학조사를 통해 관련성을 파악하는 중이다.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공식 확인된 건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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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만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독감 백신 무료 예방 접종 시작된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동부지부에서 한 시민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2020.10.19. m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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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국내에서 독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이 공식 확인된 것은 1건이다. 2009년 10월 접종한 65세 여성이 두 팔과 다리의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났고 입원 치료 중 폐렴 증세가 겹치면서 이듬해 2월 사망한 사례다.

숨진 여성은 당시 질병관리본부 산하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독감 백신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인정받았다. 2009년 가을 독감 접종 이후 고령자 8명이 숨졌지만 이 여성만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됐다.

시민들로서는 겨울철 코로나19(COVID-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계획했다가 연달아 터져 나오는 사고로 접종을 꺼리고 있다. 사망 사례까지 나오자 ‘코로나19 보다 두렵다’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이나 사망 가능성은 희박하고, 예방접종을 통해 독감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백신 포비아’로 접종 자체를 안 하는 상황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백신에 의한 부작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정말 매우 낮다"며 "독감백신 성분을 보면 죽어 있는 형태로 만든 백신이기 때문에 사망과 같은 중증의 심각한 이상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엄 교수는 "부검결과가 늦게 나와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잘 봐야 되겠지만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독감백신 접종을 지속적으로 유지를 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백신접종을 중단하거나 또는 미룰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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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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