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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킽방 작성일20-10-28 11:25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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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꿈의 무대’ 올드 트래포드 출격을 앞두고 있다. 박지성이 과거에 뛰었던 곳에서 황희찬이 오랜만에 ‘황소 본능’을 앞세울 수 있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라이프치히의 20-21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경기는 내일 새벽 4시 50분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 온라인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는 회원가입 시 하이라이트를 무료로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다.

황희찬은 아직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급할 필요는 없다. 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황희찬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황희찬은 꾸준히 교체로 출전하고 있고, 지난 분데스리가 4라운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전에 나서 골대를 강타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어 기대가 모인다.

황희찬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인 바샤크셰히르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출격하며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6.5점을 받았다. 이는 교체 투입된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가다. 황희찬은 이어지는 헤르타전 결장으로 컨디션 조절도 성공했기에 맨유전 출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이번 경기는 황희찬에게 기회기도 하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리버풀을 만나 멋진 골을 넣은 것처럼 맨유를 상대로 임팩트를 보이면 추후 주전 경쟁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특유의 돌파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맨유와 라이프치히의 경기는 내일 새벽 4시 50분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한편 같은 시간 유벤투스는 바르셀로나와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공격을 이끄는 디발라와 메시의 대결로 많은 축구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호날두는 코로나의 여파로 ‘메호대전’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두 팀은 최근 리그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어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총력을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의 경기는 스포티비 온2(SPOTV ON2),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2018시즌 꼴찌에서 지난해 5위, 올 시즌 1위로 도약한 NC 다이노스

-구단이 중심 잡고 팀 재건 작업…구단과 철학 일치하는 지도자 선임

-야구인들이 혐오하는 데이터 야구, 프런트 야구의 좋은 예 보여준 NC

-한화와 SK도 NC처럼 할 수 있을까…암흑기 시작 될 수도, 재도약 계기 될 수도 있는 중요한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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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2020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는 최하위 그룹 한화, SK에도 희망과 영감을 주는 팀이다.

불과 2년 전인 2018시즌만 해도 NC는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처럼 리그 최악체였다. 그러나 지난해 5위로 포스트시즌에 복귀했고, 올해는 시즌 내내 단 한순간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정규리그 우승까지 이뤘다. 한번 꼴찌로 추락한 뒤 10년씩 암흑기를 겪는 팀들과는 달랐다.

이동욱 NC 감독에게 비결을 묻자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란 답이 돌아왔다. “프런트와 현장이 서로 같은 방향을 바라봤기 때문이다. 팀이 이겨야 감독도 구단도 존재하는 것 아닌가. 한 방향을 바라본 게 우리 팀을 강팀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이 감독의 말이다.

NC의 초고속 신분 상승 비결은? 이동욱 감독 “프런트-현장이 같은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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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NC는 2018시즌 중반부터 구단 주도로 일사불란하게 팀 재건 작업을 진행했다. 한 시즌 일시적 좌초 때문에 구단이 추구해온 가치와 방향성이 흔들리지 않았다. 위기에서 구단부터 중심을 잡았다. 유영준 당시 단장을 감독대행에 임명해 팀 운영의 연속성을 유지했다. 최하위로 추락한 굴욕의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시간으로 활용했다.

신임 감독도 구단과 철학을 공유하는 인물로 정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과 유명한 지도자 대신, 구단 창단 멤버로 NC 선수와 NC 문화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동욱 감독을 선임했다. 이 감독 선임 소식이 전해진 뒤 외부에선 ‘이동욱이 누구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정작 NC를 잘 아는 사람들은 ‘NC다운 선택’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감독은 수비코치 시절부터 데이터 활용에 적극적인 지도자였다. NC가 추구하는 방향을 누구보다 잘 구현할 수 있는 인사로 꼽혔다. 적어도 구단에서 사다 준 짜장면 재료를 갖고 짬뽕을 만들지는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김종문 단장과 인간적으로 가까워 서로 호흡도 잘 맞았다.

창단 때부터 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적극적이었던 NC는 데이터 친화적 감독을 임명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주로 외국인 선수 영입, FA(자유계약선수) 영입에만 활용하던 데이터를 시즌 준비 단계에서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했다. 전 선수에게 태블릿 PC를 지급해 언제든 데이터를 찾아볼 수 있게 했고, 데이터 팀이 운동장에 나와 코치·선수들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2019시즌 KBO리그를 강타한 ‘덜 날아가는 공인구’ 난관도 현장 지도자와 데이터 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돌파했다. 뚝 떨어진 비거리와 홈런 숫자에 다른 팀과 선수들이 허둥댔지만, NC는 캠프 때부터 공인구 효과를 미리 예상하고 대비책을 마련했다.

NC 관계자는 “데이터 팀이 새 공인구의 반발력과 그에 따른 비거리 변화 예상치를 산출했고, 뒤에서 쳤을 때보다 앞쪽에서 쳤을 때 비거리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 코칭스태프가 이를 토대로 타자들과 상의해 타격 포인트를 조정하며 변화에 대비했다”고 전했다.

2018시즌 팀 홈런 꼴찌였던 NC는 지난해 팀 홈런 128개로 전체 1위로 올라섰다. 팀 순위도 꼴찌에서 5위로 점프했다. 올 시즌엔 30홈런 타자를 세 명이나 배출하며 팀 홈런 182개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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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어떤 식으로 일하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는 우완 영건 송명기다. 올 시즌 전까지만 해도 송명기는 미완의 대기였다. 신체조건도 좋고 빠른 공을 던지지만 1군에서 쓰기엔 불안한 투수였다. 그러나 올 시즌엔 7월 이후에만 혼자 8승을 따내며 NC 선발진의 새 에이스로 떠올랐다.

NC 관계자는 “코치님들과 선수, 데이터 팀이 함께 상의해 송명기의 팔 각도를 스리쿼터에 가깝게 내리는 조정을 했다”고 전했다. 팔 각도를 내린 결과는 놀라웠다.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해지면서 불안했던 제구가 안정됐다. 수직 방향 회전보다 사이드 스핀이 많이 걸리는 송명기의 속구엔 낮은 팔 각도가 더 적합한 면도 있었다.

팔 각도 조정은 사소해 보이지만 중요한 변화였다. 공만 빠른 투수였던 송명기는 메커니즘 조정 이후 빠르고 치기 까다로운 공을 던지면서 안정적인 제구까지 갖춘 투수가 됐다. 후반기 에이스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송명기의 활약이 없었다면 NC가 1위 자리를 지키긴 쉽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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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관계자는 “감독님, 코치님이 먼저 ‘이렇게 해 보면 어떻겠냐’고 의견을 주실 때도 있고 데이터 팀에서 의견을 내기도 한다. 중요한 건 현장과 분석 파트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팀을 위해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한다는 것”이라 전했다. 적어도 NC에선 ‘데이터가 만능은 아니다’라는 19세기 공장 노동자 같은 사고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야구인의 영역을 침해하는 적이 아닌, 야구를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도구로 데이터를 활용한다.

현장과 프런트가 한 방향을 바라보면 다른 구단처럼 ‘현장-프런트 갈등’으로 몸살을 앓을 일도 없다. 이동욱 감독은 “나도 단장님과 싸울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감독과 단장이 모든 사안에 100% 의견이 일치하면 그게 오히려 더 이상한 일이다. 때로는 큰 소리를 내며 싸우기도 하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고 팀을 위한 건강한 토론이기 때문에 뒤끝은 없다.

구단은 구단대로 팀을 위해 자기 위치에서 할 일을 한다. 꼭 필요할 때 트레이드로 1번타자감을 데려오고(이명기 영입), 외국인 선수를 바꾸고(제이크 스몰린스키, 크리스천 프리드릭), 불펜투수를 데려왔다(문경찬, 박경수). 필요할 때는 구단주가 나서서 ‘현질(양의지)’도 한다. 야구인들이 혐오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는 ‘프런트 야구’와 ‘데이터 야구’의 가장 이상적인 사례가 바로 NC다.

한화와 SK, 암흑기 시작이냐 재도약 원년이냐…갈림길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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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NC가 했다고 다른 구단도 다 똑같이 따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한화도 NC처럼 단기간에 1위로 올라설 수 있을까’란 질문에 “선수 구성에서 차이가 있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NC는 창단 2년째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강팀이다. 2018시즌 일시적 추락에도 다시 치고 올라갈 저력이 있었다. 데이터 활용도 작년부터 갑자기 시작한 게 아니라, 창단 때부터 꾸준히 다른 구단과 차별화된 강점으로 지켜 왔다. 이런 문화가 없는 구단이 하루아침에 똑같이 따라 하긴 어렵다.

분명한 건 최하위로 추락한 올 시즌이 한화와 SK에 중요한 터닝포인트라는 점이다. 작년 꼴찌팀 롯데는 꼴찌 추락을 구단 혁신의 기회로 만들었다. 구단에서 추구하는 야구가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않은 탓에 5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그래도 꼴찌에서 5할 승률 팀으로 올라선 것은 상당한 성과다. 올 한해 2군 육성, 신인 스카우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희망이 있다. 내년 시즌 NC의 이정표를 따라갈 가능성이 보인다.

한화와 SK도 지금부터 하는 선택이 중요하다. 팀 재건은 구단이 중심을 잡고, 확고한 방향성을 갖는 데서 시작한다. 구단과 같은 철학을 공유하는 지도자를 영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엉뚱하게 스타 출신의 유명 지도자, 높은 분과 개인적으로 친하지만 현대 야구와는 친하지 않은 감독을 데려오면 그 길로 암흑기 시작이다. 최하위 굴욕의 시간이 오랜 암흑기의 시작이 될지, NC와 롯데처럼 재도약의 계기가 될지는 지금부터 하기에 달렸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부산 이기형 감독대행-성남 김남일 감독-인천 조성환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부산아이파크
부산 이기형 감독대행-성남 김남일 감독-인천 조성환 감독(왼쪽부터).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부산아이파크
2020시즌 K리그1(1부)의 강등 팀은 10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5·24득점), 11위 성남FC(승점 25·22득점), 1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4·24득점) 3팀 중 하나다. 최종전(27라운드·10월 31일) 한 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얄궂게도 부산과 성남은 맞대결을 벌인다. 양 팀은 올해 두 번 싸워 모두 비겼다. 인천은 잔류가 확정된 FC서울을 상대하는데, 올해 1승 1패로 팽팽하다. 어느 누구도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까지 왔다.
최종전에서 인천이 서울에 지면 부산과 성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모두 잔류한다. 반면 인천은 이기면 무조건 1부 무대에 남는다. 대신 부산과 성남 중 패하는 팀이 강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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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비기면 다양한 경우의 수가 생긴다. 부산과 성남도 비길 경우 둘 다 잔류한다. 승부가 난다면 승리 팀은 1부에 남고, 패한 팀은 승점이 같아지는 인천과 ‘다득점’을 따져야한다. 26라운드까지 다득점은 부산과 인천이 앞서 있고, 성남이 뒤진 상황이다. 성남 입장에선 인천이 득점 없이 비기기를 바라면서 부산에 패하더라도 최소 3골 이상 넣어야 강등을 피할 수 있다. 다득점까지 같다면 골득실을 따지는데, 현재 인천(-11)이 부산(-12), 성남(-14)보다 유리하다.

마지막 승부를 앞둔 3팀은 피를 말린다. 아울러 2부에 대한 아픈 경험 때문에 더욱 더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번 강등되면 탈출하기 어렵다는 걸 경험자들은 잘 안다.

부산은 기업 구단으로는 처음 강등의 쓰라림을 맛봤다. 2015시즌 1부 11위를 한 뒤 수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졌다. 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팀이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부산의 강등은 큰 이변이었다. 몇 년간 2부 탈출을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쉽지 않았다. 지난해 승강 PO에서 경남FC를 꺾고 어렵사리 올 시즌 1부에 복귀했다. ‘두 번 다시 2부는 없다’는 구호가 뼛속까지 박혀 있다.

성남은 2016시즌 아픔을 겪었다. 성남도 승강 PO에서 강원FC에 패했다. 당시 K리그 최다 우승(7회)을 자랑하던 명문 구단으로선 씻을 수 없는 불명예였다. 2018년 2부 2위를 한 가운데 1위 아산무궁화가 신생팀을 창단하면서 자동 승격의 행운을 안았다. 성남도 강등에는 몸서리를 친다. 어떻게든 살아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인천은 정반대다. 잔류에 관한 한 최고의 경험을 갖고 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매년 하위권에 머물려 떨어질 듯 하다가도 결국엔 살아남았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생존왕’이다. 한번도 2부에 떨어지지 않은 생존 노하우는 인천만의 자랑이다. 이번에도 잔류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온다. 이기형 감독대행(부산), 김남일 감독(성남), 조성환 감독(인천)의 처절한 3파전은 어떤 결론으로 마무리될까.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맷 윌리엄스 감독, 목고협, 이동건, 신용진, 이진우, 김원범 Kysco 대표(왼쪽부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는 한 달에 한 번씩 구단 시상식을 진행한다. 지역 업체에서 후원, 매달 팀에 공헌도가 높은 선수를 선정해 독려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보통 에이스 양현종이나 최형우 등 베테랑들은 수상 기회가 찾아오면 차순위 후배들에게 양보하는 미덕을 보이기도. 무엇보다 선수단의 팀워크 향상과 팬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2015시즌부터 진행되고 있는 '이달의 감독상'은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더 의미있는 상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27일 기획자로 변신했다. '이달의 감독상' 주인공으로 선수 대신 음지에서 땀흘리는 이들에게 눈을 돌렸다. 바로 '훈련 보조 선수들'이었다. 불펜 포수(이동건 이진우 목고협)와 배팅볼 투수(신용진)였다. 이들은 투수들의 공을 받아주거나 타자들에게 배팅볼을 던져주는 역할 외에도 각종 훈련 장비 설치 및 정리하는 역할까지 도맡아 하면서 선수들이 최선의 기량을 뽐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헌데 윌리엄스 감독은 이 시상식을 깜짝 이벤트로 준비했다. 이들이 장내 아나운서에게 호명되기 전까지 모르게 해달라는 주문이었다. 역시 불펜 포수들과 배팅볼 투수는 자신들이 수상자로 호명되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도움을 주는 우리의 파트너들이 이달의 감독상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목고협 이동건, 김원범 kysco 대표, 신용진 이진우,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윌리엄스 감독이 이벤트 기획자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초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마치면서 훈련 보조 선수 4명을 MIP로 선정한 바 있다. 당시 1군 불펜 포수 이동건은 갑자기 생긴 보너스를 코로나 19로 피해를 받은 대구·경북 시민들을 위해 기부하기도.

이처럼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단의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있다. 비록 가을야구 초청장은 받지 못했지만,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티고 마지막까지 5강 경쟁을 할 수 있었던 건 선수들의 마음과 정신을 '원팀'으로 묶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영입된 나주환 홍상삼 류지혁 김태진은 "KIA 라커룸과 더그아웃 분위기가 프리하고 너무 좋다"며 한 목소리를 내기도.

윌리엄스 감독은 팀에 분명 새로운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10-2021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가 27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KB손해보험 케이타가 한국전력 러셀, 안요한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의정부=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10.27/
[의정부=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남자 프로배구에 10대 돌풍이 거세다.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케이타(19) 얘기다. 겨우 2경기를 치렀지만 충분히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지난 23일 우리카드와의 첫 경기서 혼자 40득점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케이타는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의 홈 개막전서도 32득점을 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1 승리의 주역이 됐다.

2경기서 총 72득점을 한 케이타는 118차례 공격을 시도해 66번 성공시켜 공격 성공률이 55.9%에 이른다.

케이타의 장점은 스피드를 앞세운 놀라운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타점이다. 케이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스파이크 최고 타점이 3m72라고 밝혔다. 남자 배구 네트의 높이가 2m42이니 무려 1m30이나 더 높은 곳에서 공이 내려 꽂힌다는 얘기다. 블로킹벽 위에서 때릴 수 있는 높이다.

실제로 케이타는 한국전력전에서 3명이 블로킹을 떴음에도 그 위에서 마치 속공을 하듯 상대 전위쪽으로 때리는 공격을 몇차례 보였다. 타점이 높지 않으면 블로킹 벽 때문에 절대로 나올 수 없는 각인데도 케이타는 몇차례나 성공시켰다. 그런 스파이크가 동료들에겐 자신감을 주고 상대에겐 허탈감을 안겨준다. 케이타의 동료인 레프트 김정호는 "그동안 다우디(현대캐피탈)가 제일 높다고 생각했는데 케이타는 다우디보다도 높다. 이런 친구는 처음이다"라고 했다.

경기후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워낙 점프력도 있고 타점도 있는 선수다. 1,2세트는 잘됐는데 3,4세트는 몸이 풀리니 막기 쉽지 않았다"라며 "국내 블로킹으로는 막기 힘든 각도가 나와서 다시 연구를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1순위로 케이타를 깜짝 지명했던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도 케이타의 활약에 웃음이 한가득이다. "영상으로 봤던 느낌이 경기할 때마다 나온다"라며 "공을 때리겠다는 욕심이 있다. 겁이 없다는 점에서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보통은 때리지 않는 공도 실수를 했지만 때리지 않는가.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아직 어린 선수라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 하지만 이 감독은 케이타가 신나도록 하는데만 신경을 쓰고 있다. 아직 어린 선수기 때문에 그런 보완할 점보다는 신나게 배구를 하는게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감독은 "코로나19 확진이 나와 (교체)고민을 많이 했다. 연습 첫날 다행이다 싶었다. 지금같지는 않은데 형편없는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코치들이 마음이 급하다보니 주말에도 연습을 시키가조 하더라. 나는 내벼러 두면 될 거라고 했다. 연습때도 지적을 잘 하지 않는다. 기를 살려줘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범실도 많고 무리한 공격도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감독은 "잘하지 않았냐"면서 "많이 때리는 선수가 범실이 많다. 잘하고 있는데 실수했다고 얘기할 필요는 없다. 열심히 하다가 그렇게 된 것 아닌가"라고 감쌌다.

케이타의 몸상태는 아직도 100%가 아니라고.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케이타가 지금 80% 정도라고 한다"고 했다. 지금보다 더 놀라운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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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로 걸출한 외국인 선수가 V리그를 지배하며 팀을 우승시킨 예는 많았다. 19살의 어린 케이타가 KB손해보험을 2경기만에 우승후보로 올려놓았다. 그의 흥이 폭발할수록 KB손해보험도 웃을 일이 많을 듯. 앞으로 관중 입장이 케이타에겐 더 호재가 될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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