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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킽방 작성일21-01-12 07:23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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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개막한 ‘CES 2021’ LG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 롤러블’이 나오는 장면. LG전자 제공


세계 최대의 IT·가전 전시회 ‘CES 2021’이 11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막을 올렸다.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55년 만에 행사가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참가 기업이 예년보다 절반 이상 줄었으나, 한국 기업들은 역대 최대, 전세계 두 번째 규모로 참가해 신기술·신제품을 전세계에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날 전세계 언론을 상대로 한 설명회(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로나19로 더욱 중요해진 집·일상 속 혁신을 주제로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먼저 LG전자는 이날 삼성전자보다 1시간 빨리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다양한 뉴노멀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콘퍼런스의 주제는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다.

콘퍼런스에서 영상 내레이터로 등장한 LG전자 권봉석 대표이사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에 고객들이 더 나은 삶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편리와 재미는 물론 소중한 일상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는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인사말을 마쳤다.

권 사장이 시작 버튼을 누르자 ‘라이프 이즈 온(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슬로건이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김진홍 글로벌마케팅센터장(전무), 미국법인 페기 앙 마케팅담당, 북미이노베이션센터 사무엘 장 상무 등 각 분야 전문가 7명이 이어서 등장하며 “LG전자만의 차별화된 혁신 제품과 서비스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영감에서 시작됐다”며 뉴노멀 시대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LG전자 김진홍 글로벌마케팅센터장(전무)가 11일(현지시간) 열린 ‘CES 2021’ LG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소중한 일상은 계속됩니다. LG와 함께 홈 라이프를 편안하게 누리세요’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행사에는 롤러블 스마트폰 ‘LG 롤러블’이 펼쳐지고 말려 들어가는 장면이 두 차례 나왔다. 화면 크기를 늘리고 줄일 수 있는 LG 롤러블이 영상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건강·위생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프리미엄 가전뿐 아니라 OLED 소자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올레드 TV 신제품 ‘올레드 에보’(모델명 G1)도 선보였다. 올레드 에보는 빛의 파장을 정교하게 구현해 기존 올레드 대비 더 선명하고 밝은 화질을 보여준다.

LG전자는 지능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LG 씽큐 앱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가 디자인한 가상인간 ‘김래아(이하 래아)’가 깜짝 등장했다.

래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인간이며 최근까지 딥러닝 기술을 통해 3D 이미지를 학습해왔고 이번 행사에서 연설자로 등장해 입체적이며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래아는 호텔 등 특정 공간의 위생을 위해 방역 작업을 하는 ‘LG 클로이 살균봇’을 소개했다.

또 휴대성, 디자인, 성능, 대용량 배터리 등 여러 강점을 갖춘 ‘2021년형 LG 그램’ 노트북, OLED 패널을 적용한 전문가용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도 함께 소개했다.

LG전자 김진홍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우리의 삶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혁신적인 신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소중한 일상을 더 안심하고 편리하며 재미있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승현준 사장(삼성리서치 소장)이 11일(현지시간) ‘CES 2021’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CES 2021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마이크로 LED’ 110형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LG전자에 이어 등장한 삼성전자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이라는 주제로 혁신 제품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삼성리서치 승현준 사장은 “코로나 19가 언택트 시대로의 전환 등 ‘새로운 일상’과 위기를 가져왔으나, 이를 극복하고 ‘보다 나은 일상’으로 나아가고자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삼성전자가 사람 중심의 기술과 혁신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승현준 사장은 새로운 시대를 맞아 점점 더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홈’을 중심으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까지 고려하는 삼성의 혁신 제품과 AI·사물인터넷(IoT) 기반 서비스를 대거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술발전이 각 개인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현준 사장은 그 첫 번째 사례로 개인의 취향과 주거공간 등에 따라 필요한 제품 타입과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비스포크’ 냉장고를 언급하고, 올 봄 북미에도 4도어 타입의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람들의 일상에 가장 밀접한 제품 중 하나인 TV의 경우, 나만의 갤러리를 만들어 주는 ‘더 프레임’에서 나만의 초대형 홈 시네마를 구현해 주는 ‘더 프리미어’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TV를 통해 삼성이 각기 다른 소비자들의 성향을 얼마나 섬세하게 배려하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특히 올해 CES 2021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마이크로 LED’ 110형은 현존하는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집약해 소비자가 스크린에서 원하는 모든 경험을 최적화해주는 디스플레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올 3월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입된다.

삼성전자는 AI에 기반한 맞춤형 서비스로 ‘스마트싱스 쿠킹’과 스마트 TV용 ‘삼성 헬스’도 소개했다.

또한 승현준 사장은 진화된 AI 기술이 이미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등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들에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일 개막한 ‘CES 2021’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 승현준 사장이 ‘삼성봇 케어’와 ‘제트봇AI’,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AI 가전인 ‘삼성 제트봇 AI’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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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봇 AI는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이 탑재된 인공지능 로봇청소기로 기존의 제품과는 한 차원 다른 혁신을 보여준다. 이 제품에는 진화된 사물인식 기술이 적용돼 주변 물체를 스스로 식별하고 분류하며 최적의 청소 경로를 찾아 자율 주행한다.

또한 이 제품은 AI 솔루션과 라이다 센서, 3D 센서를 활용해 작은 장애물까지 판별할 수 있기 때문에 깨지기 쉬운 물건이나 전선, 양말, 반려동물의 배변 등을 회피하며 청소할 수 있다.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카카오톡 대화 빅데이터서 개인정보 추출
이름·주소·계좌·연인과 갔던 모텔도 포함
이용자들 “AI 개발 동의 안 해” 법적 대응
개인정보보호委, 법령 위반 조사 착수

인공지능(AI) 챗봇인 ‘이루다’
혐오 표현 학습으로 논란이 된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개발 과정에서 학습한 100억건의 카카오톡 대화 빅데이터에서 이름, 집 주소 등 개인정보를 추출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개인정보를 이용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결국 개발사는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이루다의 개발사인 스캐터랩은 11일 당사 애플리케이션(앱)인 ‘연애의 과학’ 사용자들에게 “이루다의 학습에 연애의 과학 데이터를 활용한 것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고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연애의 과학은 사용자들이 5000원 정도를 내고 연인과 나눈 실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올리면 이를 바탕으로 연인과의 친밀도를 분석해 제공한다. 스캐터랩은 이 대화 데이터 100억건을 AI 이루다에게 학습시켰고, 이는 이루다가 진짜 친구나 연인처럼 사용자의 말에 반응하는 비결이 됐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연애의 과학 유료 이용자들은 “카톡 대화를 제공한 건 심리테스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였지 AI 개발에 쓰라고 동의한 건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이루다가 사용자와 대화하면서 특정 개인의 이름과 주소, 계좌 정보, 연인과 함께 갔던 모텔 등 숙박업소의 이름 등 내밀한 개인정보를 유출한 캡처 화면 등을 증거로 모으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개발사 측은 카톡 대화를 알고리즘으로 비식별화(익명화) 처리한 뒤 AI에게 학습시켰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사전에 개인정보취급방침을 통해 ‘수집된 개인정보는 신규 서비스 개발에 활용한다’는 조건을 안내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확인 결과 ‘AI 서비스’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스캐터랩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정성용 변호사(법률사무소 의담)는 “수집된 정보로 특정인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경우 개인정보보호법에서 말하는 개인정보에 해당하고, 이를 제3자에게 유출한 행위는 위법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가연 오픈넷 변호사는 “개인정보취급방침을 고지한 것과는 상관없이 사용자가 수집·이용 등의 목적을 알리고 동의를 받는 절차가 없었다면 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스캐터랩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겼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법령을 위반했다면 과징금이 부과되고 중대한 위반이면 수사기관에 형사 고발될 수 있다.

한편 스캐터랩은 이날 저녁 “일부 혐오와 차별에 대한 대화 사례 및 개인정보 활용에 대해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서비스 개선 기간을 갖고 다시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최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kt 우완투수 주권. ⓒ고봉준 기자
▲ 최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kt 우완투수 주권. ⓒ고봉준 기자
-지난해 최다 등판 불펜투수 kt 주권

-KBO 역대 98번째 연봉조정 신청

-“내 가치만 제대로 평가받고 싶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kt 위즈 주권(26)은 얼마 전부터 연봉조정 신청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혹시 모를 타결 가능성을 마지막까지 기대한 것도 사실이다.

KBO로 연봉조정 신청서를 제출한 11일 전화로 만난 주권은 “정말 많이 고민했다. 모두의 시선이 쏠리는 연봉조정 단계까지는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매듭이 잘 지어지지 못했고, 결국 이 방법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권은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77경기를 나와 70이닝을 던지며 6승 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또, 쟁쟁한 불펜투수들을 제치고 생애 첫 홀드왕도 차지했다. kt 역시 이러한 주권의 역투를 앞세워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눈부신 한 해를 보낸 주권은 올겨울 많은 기대를 안고 연봉 협상 테이블로 자리했다. 어느 때보다 인상 요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협상 분위기는 예상과는 달랐다.

지난해 연봉 1억5000만 원을 받았던 주권은 “기대를 아예 하지 않았다면 분명 거짓말이다. 나름 어느 정도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활약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이 달랐다. 구단은 지난해 성적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고 느꼈다”고 연봉조정 신청 배경을 밝혔다.

▲ 2011년과 2012년 연봉조정을 신청했던 이대호(왼쪽)와 이대형. ⓒ곽혜미 기자

▲ 2011년과 2012년 연봉조정을 신청했던 이대호(왼쪽)와 이대형. ⓒ곽혜미 기자
수억 원의 차이는 아니었다. kt는 협상 초기부터 기존 연봉에서 7000만 원이 인상된 2억2000만 원을 제시했고, 주권은 이보다는 많은 액수를 요구했다.

다른 kt 선수들이 하나둘 연봉 협상을 마무리 지었지만, 줄다리기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결국 시간은 연봉조정 신청 마감일인 11일까지 이르렀고, 이날 최후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주권은 요구액 2억5000만 원이 담긴 연봉조정 신청서를 KBO로 제출했다.

주권은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야구장에는 출근했지만, 운동도 하지 못하고 많은 생각만 했다”면서 “사실 선수 입장에서 구단과 각을 세우는 모양새가 될까 봐 연봉조정 신청을 끝까지 고민했다. 그래도 내 권리라고 생각해 신청서를 냈다. 액수 차이는 그 다음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제 양측은 18일까지 연봉산출 근거자료를 KBO로 제출해야 한다. 양측이 모두 자료를 내면 KBO는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25일까지 조정을 마쳐야 한다. 절충안은 없고, 두 금액 중 하나만 최종 선택된다. 만약 어느 한쪽이 자료를 내지 않을 경우, 조정을 포기했다고 간주해 서류를 제출한 쪽의 금액으로 조정된다.

◆역대 KBO 연봉 조정위원회 주요 사례

1984년 : 강만식(해태), 이원국(MBC)

1991년 : 김시진(롯데), 장호연(OB)

1992년 : 이만수(삼성)

1994년 : 조계현(해태)

2002년 : 류지현, 김재현, 이병규(이상 LG)

2011년 : 이대호(롯데)

역대 연봉조정 신청 사례에선 구단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1982년 출범 후 연봉조정 신청 횟수는 총 97회였는데 77건은 조정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협상이 타결됐다. 대부분 구단의 뜻이 관철됐다. 그리고 나머지 20차례의 조정위원회에선 2002년 LG 트윈스 류지현을 제외하고 구단이 19차례 이겼다.

98번째 연봉조정 신청자가 된 주권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선배님들께서 좋지 못한 결과를 받으셨다고 해서 후배들이 자기 권리를 행사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저 내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싶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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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우완투수 주권. ⓒ곽혜미 기자

▲ kt 우완투수 주권. ⓒ곽혜미 기자
한편 최근 연봉조정 신청 사례는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기존 연봉 3억9000만 원에서 3억1000만 원 인상된 7억 원을 요구하고, 구단이 이보다 7000만 원 적은 6억3000만 원을 고수한 가운데 KBO는 롯데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이대호는 “내가 진다면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항변했지만, 승리는 구단의 몫이었다.

이듬해에는 LG 이대형이 연봉조정을 신청했다. 그러나 조정위원회를 앞두고 한발 물러나 구단의 대폭 삭감안을 수용했다. 이후 지금까지 이대호는 마지막 조정위원회 개최, 이대형은 마지막 연봉조정 신청 사례로 남아있다.

이대형 이후 9년 만에 연봉조정 문제로 주목을 받게 된 주권은 “이제 남은 기간 연봉산출 근거자료를 잘 준비하려고 한다. 이후 KBO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제보> underdog@spotvnews.co.kr
[경향신문]


경향신문
미국 워싱턴 백악관. 워싱턴|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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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란 선동 책임을 물어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임기 중 하원에서 탄핵안이 두차례 통과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민주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 결의안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25조에 의거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 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각각 발의했다. 펜스 부통령과 행정부에게 트럼프 대통령 직무 박탈을 요구하고, 만약 펜스 부통령이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탄핵을 밀어부치겠다는 것이다.

탄핵소추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을 선동함으로써 탄핵에 해당하는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적시했다.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기 위한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기 전부터 선거사기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의회가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승인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면서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가 발생한 지난 6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선동했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합동회의가 열리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군중에게 연설했다”면서 “그는 ‘우리는 이 선거에서 이겼다. 그리고 우리는 압도적으로 이겼다’는 거짓 주장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또한 “그는 ‘여러분이 맹렬히 싸우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나라를 다시는 갖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처럼 의사당에 대한 불법적 행위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 가능하고 맥락상 이를 조장하는 의도적인 발언들을 했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조지아주의 브래드 라펜스버거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사실도 탄핵 사유로 적시했다.

결의안은 “이 모든 것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안전과 정부의 제도들을 중대한 위험에 빠트렸다”면서 “그는 민주주의 시스템의 온전하을 위협했고, 정권의 평화적 이양을 침해했으며, 정부의 동등한 부(府)를 위험에 빠트렸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와 별도로 펜스 부통령에게 24시간 내에 수정헌법 25조에 의거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도 발의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부통령과 내각 과반 찬성으로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시키고 부통령이 대행을 맡도록 했다. 부통령과 내각 과반 찬성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직무 반납을 거부하면 상·하원이 각각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해임을 강제할 수 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이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고 제안했으나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해 표결에 부쳐졌다. 하원은 12일 이 결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직무박탈 촉구 결의안이나 탄핵소추 결의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려면 하원의원 435명 가운데 과반수인 21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 하원의원은 222명이어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다만 펜스 부통령은 수정헌법 25조에 의거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12일 하원이 펜스 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 직무 박탈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되고 펜스 부통령이 24시간 내에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하원은 이르면 13일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임기 중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대통령이 된다. 미 하원은 2019년 12월 18일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력남용과 의회 방해 책임을 물어 탄핵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5일 상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음으로써 직무 박탈 위험에서 벗어났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된다고 하더라도 임기가 열흘 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내 탄핵될 가능성은 낮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최종 성사되려면 상원의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데 상원이 탄핵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조 바이든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식 하루 전인 19일 상원을 재소집한다는 입장이다. 하원에서 통과된 탄핵안이 상원에 송부되더라도 상원에서 회의 자체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바이든 당선자 취임 100일 뒤 상원으로 송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에선 대통령이 퇴임한 뒤에도 탄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가 안정적으로 출범한 다음 트럼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다시 이슈화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에선 퇴임 대통령이 국가로부터 연간 21만달러에 달하는 연금과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평생 제공받지만 탄핵되면 이같은 헤택을 받을 수 없다. 또한 상원은 탄핵당한 대통령의 공무담임권을 제한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서울신문]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1일 만에 400명대로 떨어진 11일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서울역 앞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1일 만에 400명대로 떨어진 11일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서울역 앞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이번주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가 주목된다. 신규 확진자 감소세 지속인지, 재확산인지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통계만 보면 안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감소에는 주말과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도 있는 만큼 감염병 전문가들은 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다.

방역당국도 국민 개개인의 지속적인 방역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오늘 신규 확진 400~500명 예상...큰 틀에서 ‘감소 흐름’

지난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51명으로 집계됐다.

400명대 신규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직전인 지난 12월 1일(451명) 이후 41일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수도 전날보다는 조금 늘겠지만, 큰 틀에서는 감소 흐름의 연장선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22명이다. 이는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316명보다 106명 많은 수치다.

하지만 이후로 증가폭이 크지 않아 이날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일주일간(1.5∼11) 상황만 봐도 감소세는 뚜렷하다. 이 기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693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655.4명으로 떨어져 3단계 기준(전국 800∼1000명 이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강추위에도 선별진료소 찾은 시민들’ - 7일 오전 서울 서울 용산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1.1.7/뉴스1

‘강추위에도 선별진료소 찾은 시민들’ - 7일 오전 서울 서울 용산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21.1.7/뉴스1
그러나 이런 수치만으로는 확실한 감소세를 단정할 수 없다. 그동안의 주간 환자 발생 패턴을 보면, 주말과 휴일을 거쳐 주 초반까지 확진자가 줄어들고 주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도 “다음 주 하루 확진자가 600∼700명대로 예측된다”고 전망해 감염 규모가 일정부분 다시 커질 수 있음을 언급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도 “주말에 추위로 검체 수가 많이 줄어든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지금은 섣불리 평가하기보다 관망하면서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집단감염 한 두 개가 크게 발생하면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당국 “3차 유행 규모 줄여야...예방수칙 기본 지켜달라”

방역당국은 유행 재확산을 촉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지역사회 잠복감염과 취약시설 집단발병, 변이 바이러스, 겨울철 등 4가지를 꼽았다.

전날 기준 최근 일주일동안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확진자 비율은 24%에 달해 여전히 ‘숨은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폭넓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감염 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경우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대규모로 번지는 경향이 있는데 여전히 이들 시설에서는 감염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들 시설에 대한 선제검사를 대폭 강화했지만, 새로운 집단감염이 언제 어디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22일 영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례에서 코로나19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12.28 뉴스1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22일 영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례에서 코로나19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12.28 뉴스1
영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도 큰 변수 가운데 하나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16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가운데 아직은 지역전파 사례가 없지만, 혹시라도 나온다면 1.7배 센 전파력을 감안할 때 급속도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해지는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마지막까지 유의해야 할 위험 요인이다.

정 본부장은 “3차 유행의 규모를 더 큰 폭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모두의 집중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마스크 착용, 사람간 접촉 최소화, 의심증상 시 검사받기 등 예방수칙의 기본을 충실히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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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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