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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킽방 작성일21-01-12 15:27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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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가상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11일 단 하루 만에 2000억 달러가 허공으로 날려 버렸다. 사진은 한 여성이 서울 중구의 한 가상화폐거래소에 게시된 가상화폐 가격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가상화폐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모든 돈을 잃을 각오를 하라.”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자를 향해 원금 손실 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변동성이 너무 큰 탓에 하락세엔 매우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FCA는 11일(현지시간) “일부 기업이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약속하면서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런 종류의 상품에 투자한다면 모든 돈을 잃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갑자기 연락을 해 빨리 투자하라는 압력을 주거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익을 약속하는 등의 기업이 있다면 의심하라”고 FCA는 충고했다.

가상화폐의 선두주자인 비트코인은 지난 12개월 동안 300% 이상 올라 지난주엔 4만 1973달러(약 4620만원)까지 치솟았다. 가상화폐가 잠재적인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대체 통화로서 금과 견줄 만한 가치를 가졌다고 보는 시각이 많아진 덕분이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대체통화로서 금과 경쟁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14만 6000달러까지 이를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가상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단 하루 만에 2000억 달러가 허공으로 날려 버렸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사이트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이날 가격은 전날보다 12% 급락한 개당 3만2576 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이날 장중 한때 1000달러 선이 무너지는 등 전날보다 23%나 폭락하며 개당 1005달러로 10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이날 하룻동안 전날(1조 800억 달러)보다 2000억 달러나 쪼그라든 8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CNBC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최근 거대한 랠리 이후 나타난 차익실현”이라고 분석했다.파워볼실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가상화폐를 “모든 거품의 어머니”라고 칭했고, AJ벨의 애널리스트인 라이스 칼라프는 “원래부터 높은 위험성을 내재한 암호화폐 시장에 최근 각종 사기행위와 높은 수익을 약속하면서도 하락세는 경고하지 않는 기업의 기만행위가 넘쳐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크게 우려를 표명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전날 급락했지만 가상화폐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홍콩 소재 암호화폐 투자자문사 케네틱 캐피탈의 창업자 제한 추 대표는 “비트코인 하락은 새로운 투자자들이 진입할 기회”라며 “단기 조정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이번 분기 5만 달러, 연중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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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손민원의 성인권이야기(43)
생후 16개월인 입양 아동을 학대해 사망케 한 ‘정인이 사건’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심기가 몹시 불편하다. 나까지 목소리를 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아동학대가 이제 그만 멈췄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정인이 사건을 마주하면서 나는 지금까지 만났던 교육생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갖게 됐다. 왜냐하면 최근까지도 아동 인권에 관한 강의를 하면서 여기저기서 이런 말을 했다. “만약 여러분이 집에 있을 때 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잘 들어 보니 아랫집에서 아이가 부모로부터 맞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지요?” “‘즉시’ 112에 신고해야 합니다. 아동학대를 막으려면 우리가 모두 신고 의무자가 돼야 합니다.” 이렇게 24시간 언제든지 ‘즉시’ 신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 우리가 모두 날카로운 매의 눈으로 아동학대를 발견하고 신고해 아동학대를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있었던 안타까운 아동학대 사건들의 전후를 살펴보면 내가 했던 말들이 교육생들에게 허언했던 꼴이 돼버렸다. 왜냐하면 정인이 사건만 보더라도 수차례에 걸쳐 아동학대를 ‘즉시’ 신고했지만, 그 책무성을 가진 그 누구도 아이를 구하지 못한 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동학대에 관한 아주 훌륭한 법과 매뉴얼이 갖춰져 있지만, 아동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돼주지 못하고 있다. [사진 unsplash]

‘아동과 관련된 법은 아동의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2013년, 여덟 살 아이는 “친구들과 함께 소풍 가고 싶어요”라고 말하다 엄마에게 맞아 갈비뼈 24개 중 16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부러진 갈비뼈는 폐로 뚫고 들어가 결국 사망했다. 그 당시 이 사건은 가정에서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했고, 사망을 예견할 수 있을 정도의 아동학대는 무기징역까지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아동학대 특례법(2014년)이 만들어졌다.

2015년 11월부터 3개월간 추운 화장실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다 저체온증으로 서서히 숨을 거둔 아이가 있었다. 부모는 아동학대를 은폐하기 위해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그 사건을 계기로 초등학교 예비소집 때 학생의 참석이 의무화됐고, 만약 불참할 경우 사안에 따라 경찰 수사까지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우리는 끊이지 않고 가정, 학교, 어린이집 등에서 아동학대에 대한 참혹한 소식을 접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2020년 6월 경남 창녕에서는 테라스에 쇠사슬로 목이 묶여 지내면서 집안의 허드렛일을 전담하고 굶겨 온 부모의 학대를 피해 지붕을 타고 탈출하는 아홉 살 아이의 소식이 있었다. 또 비슷한 시기에 거짓말했다는 이유로 아이를 여행 가방 안에 일곱 시간이나 가둬 사망하게 한 학대 사건도 있었다. 이 잔혹한 사건으로 인해 민법상 부모의 징계권을 개정하는 절차가 공식적인 논의에 들어가게 됐고, 아동학대 행위자에게 이례적으로 무기징역을 구형하기도 했다. 이렇듯 조금씩 강화되는 법은 불쌍한 영혼의 목숨값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학대 사건이 있을 때마다 학대 행위자의 엄벌과 문제점을 말했다. 그리고 2021년 1월 8일 다시 아동학대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한다. 물론 처벌의 강화는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법이 없었을까? 이미 아동학대에 관한 아주 훌륭한 법과 매뉴얼이 갖춰져 있다. 그렇지만 아동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돼주지 못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울타리를 더 만드는 것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까 싶다. 울타리 역할이 제대로 되기 위해선 그 안에 숨은 구멍들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아동을 분리할 곳을 마련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동을 분리하는 법을 만들어낸다면 이것 또한 실효성 없는 법이 될 것이다. [사진 unsplash]

아동학대의 경우 가정에서 은밀하게 이뤄지고, 가정 내 친권자가 학대 행위자인 경우가 많아 피해 입증이 어렵다. 또한 피해자가 아동이다 보니 피해 진술이 쉽지 않은 특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문제보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서 규정하고 있는 아동의 최우선 이익이 고려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인이 사건만 보더라도 입양을 담당했던 기관, 신고를 받은 경찰관, 아동보호전문기관 모두 아동의 최우선 이익이 고려되지 않았다. 의심 없이 양부모의 말만을 믿어주었다. 심지어 위로까지 하면서 말이다. 아동의 최우선 이익이 고려되기 위해서는 ‘설마 그랬을 리가’, ‘좋은 사람이었다’와 같은 편견 을 버리고 철저하게 의심해 보고 모니터를 해야 했다.

또 한 가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아동을 가정에서 분리해 보호할 경우 신속히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현행법(아동복지법 제4조)이다. 아동학대로 인해 아동이 분리된 후 부모가 원하거나 아동이 원할 때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는 법의 문제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 지난해 인천에서 부모 학대로 사망한 다섯 살 아동의 경우도 위탁시설에 있다가 부모의 요청으로 원 가정으로 돌아간 후 한 달 만에 사망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같은 경우라 하겠다. 많은 아동은 아이러니하게도 때리는 부모일지언정 끊임없는 애착을 갈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부모가 자신을 학대한다는 것을 쉽게 말하지 못한다.

아동학대를 다룬 영화 ‘미스 백’을 보면 “아니, 대한민국에 연간 몇만 명의 아동학대 피해자가 있는데, 정작 학대 부모로부터 아동을 분리해도 들어갈 곳이 없다는 게 말이 돼?”라며 울분을 토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화 내용처럼 아동을 분리할 곳을 마련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동을 분리하는 법을 만들어낸다면 이것 또한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이 세상 어떤 부모도 본인의 자녀를 함부로 때릴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람은 없다. [사진 unsplash]

현 정부는 2019년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내세우면서 아동 인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겠다고 공언했다. 민간에서 담당하던 아동학대 조사 영역을 공공의 역할로 전환하고, 민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학대 피해 아동의 전문적 사례 관리를 수행하겠다는 좋은 취지였다. 그런데 그것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난해 몇몇 지자체에서 담당 공무원들을 교육할 기회가 있었다. 서울의 경우 한 자치구에 아동학대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대부분 두세 명뿐이다. 이렇게 적은 인원으로 아동 인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에는 역부족해 보인다. 안전평가, 서비스 계획, 서비스 제공, 다시 점검, 사례 종결, 사후 관리까지 매뉴얼이 꼼꼼하게 만들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그와 더불어 생각하고 싶은 건 내가 만난 많은 아동학대 상담원의 업무과다 문제다. 상담사 한 명이 관리하는 학대 아동이 60~80명(미국의 경우 평균 20명 정도)이나 돼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과도한 업무량에 업무 중 폭언 등으로 이직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고, 전문성을 기대하는 것도 힘들다.

그 밖에도 민간 입양기관이 주도하는 입양의 문제점, 아동학대 사건을 담당하는 경찰관의 역량 강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짚고 가야겠지만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학대 행위자, 누구보다도 부모의 인식 전환이다.

한 작은 생명을 향해 무자비하게 폭력을 쓰는 아동학대 행위자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아이를 때리는 것일까? 배우지 못해서, 심신이 미약해서, 정신적 문제로…. 물론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내 자녀를 때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다. 그 행위자는 집 밖에서는 함부로 다른 사람을 때리고 다니지 않는다. 부모로서 나는 자녀를 때릴 수 있는 힘과 자격이 있고, 그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하기에 가정폭력을 행사한다. 결국 가정의 가장 힘없는 약자를 향해 생명을 짓밟는 야비한 인권 유린이 행해지는 것이다. 이 세상 어떤 부모도 본인의 자녀를 함부로 때릴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사람은 없다.

지금 이 시간에도 혹독한 겨울 날씨보다 더 살벌한 현실을 온몸으로 살아내고 있는 아이가 있을 것이다. 정인이는 어른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이제부터라도 내 주변에서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학대 피해 아동을 만난다면 우리 정인이의 목소리라고 생각하고 귀를 기울여 보자.

성·인권 강사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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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①군산·김제·부안 간 5년 '방조제 땅 싸움' 종지부 찍나
군산시 2015년 대법에 소송…14일, 방조제 관할 확정판결
2015년 행안부 관할권 결정에 새만금 '이웃사촌' 평화 깨져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얻은 토지의 행정 관할권을 놓고 5년째 이어져 온 전북 군산·김제·부안 시군 간 방조제 1·2호 관할권 분쟁과 관련해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초미의 관심사다. 대법원이 오는 14일 오전 10시 '새만금 방조제 일부 구간 귀속 지방자치단체 결정 취소' 사건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0일 첫 변론이 진행된 지 한 달 보름만이다.

특히 이날 대법원의 관할권 결정에서 새만금 개발의 노른자위인 '2호' 방조제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지역사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3개 시·군은 변론기일에 총력을 쏟고,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초조하게 판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지자체가 사활을 걸고 2호 방조제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이곳에 걸친 내외부가 새만금 개발의 핵이기 때문이다. 2호 방조제 외측에 새만금 신항이 2선석 규모로 2023년 1차 준공을 앞두고 있고, 내부 매립지에선 새만금수변도시가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또 지난해 11월 완공된 새만금 동서도로 시작점이 2호 방조제다.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얻은 토지의 행정 관할권을 놓고 5년째 이어져 온 전북 군산·김제·부안 시군 간 분쟁과 관련해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초미의 관심사다. 새만금 방조제를 항공 촬영한 모습. ⓒ연합뉴스


갈라진 이웃사촌

새만금을 사이에 두고 이웃사촌 간 평화가 깨지기 시작한 것은 5년 전이다. 현재 2호 방조제의 주인은 김제시다.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2015년 10월 26일 새만금 1호 방조제(4.7㎞)를 부안군으로, 2호 방조제(9.9㎞)를 김제시에 귀속하기로 결정했다. 중앙분쟁조정위는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행정 효율성, 주민 편의, 대법원 판결 등을 고려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결정으로 향후 새만금 내부(401㎢)도 만경강 및 동진강과 연결되는 바다 최심선(最深線)을 따라 북부는 군산시, 가운데는 김제시, 남부는 부안군 관할로 나뉜다. 그러나 1·2호 방조제 중간의 가력도는 여전히 군산 땅이어서 분쟁 소지를 남겼다. 파워볼게임

새만금은 기존 해상 경계로는 군산에 71%, 김제에 13%, 부안에 16%가 속해 있었다. 중앙분쟁조정위 결정으로 새만금 내부 관할 비율은 군산 39%, 김제 37%, 부안 24%로 바뀌게 됐다. 김제는 가장 큰 수혜를 입었고, 부안 역시 가력도 인접까지 관할을 넓히게 됐다. 그러자 군산시가 이에 불복, 그해 11월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중분위 자의적 해석에 의한 관할 결정을 대법원이 취소해달라는 것이 핵심이다. 이 소송의 결과가 14일 나오는 것이다. 이는 최종적인 법적 판단이다.

대법원 판결 유불리 셈법 복잡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지자체간 유불리를 따지는 셈법이 복잡하다. 특히, 지난 2013년 11월 새만금 3·4호 방조제를 군산시에 귀속하는 판결을 내렸던 대법원의 판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정부가 2010년 11월 3·4호 방조제를 군산 관할로 결정하자 김제시·부안군은 곧바로 소송을 낸데 대한 판단이었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했다. 3·4호 방조제 군산시 관할을 인정해줬다.

하지만 당시 김제시와 부안군은 지고도 전리품을 톡톡히 챙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법원이 행정구역의 새 기준으로 '해상경계' 대신 '연접관계' '자연지형' 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향후 새만금 내부 매립지에 대한 인근 지자체간 분쟁을 우려해 새만금 전체 행정구역에 대해 만경강·동진강이라는 자연지형, 인공구조물에 의한 경계, 육지와 연결되는 형상, 토지의 효율적 이용, 매립으로 잃어버린 해양 접근성 등을 고려해 관할권을 판단한 것이다.

이로써 매립지 관할권 결정에 있어 군산시가 금지옥엽처럼 주장했던 '해상경계선' 기준이 무색해졌다. 이에 따라 군산시의 경우 이번 1·2호 방조제 판단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군산시가 주장하는 해상경계선 이외에 다양한 근거가 제시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수성에 나선 김제시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크다.

앞서 헌법재판소도 지난해 11월 군산시가 2016년 1월 제기한 새만금 방조제 행정구역 관할권에 대한 권한쟁의심판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새로 형성된 매립지에 대해 기존 지자체의 자치권한이 침해되거나 침해될 위험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각하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군산시가 주장하는 지형도상 해상경계선이 더 이상 매립지가 귀속될 지자체 결정에 결정적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무려 1900일이라는 긴 여정의 끝에 선 새만금 1·2호 방조제 관할권 소송에서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 지 지역사회의 첨예한 관심이 대법원을 향하고 있다.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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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과학' 이용자들 "카톡 데이터 전량 파기해야…소송 준비"
[CBS노컷뉴스 김연지 기자]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이루다 홈페이지 캡처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혐오 발언 등의 논란 끝에 서비스 잠정 중단을 결정한 가운데, 이루다를 개발하기 위해 카카오톡 대화를 수집하는 과정이 부적절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루다 개발사인 스캐터랩에서 근무했다는 전(前) 직원은 "연인들의 카톡 대화를 돌려보며 웃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스캐터랩 전 직원 A씨는 1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인들 사이에 성관계 관련 대화를 나눈 데이터(대화 로그)가 있었는데, 한 개발자가 회사 전체 대화방에 'ㅋㅋ' 하면서 캡처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스캐터랩은 '연애의 과학'이라는 다른 앱에서 수집한 데이터로 이루다를 만들었다.

연애의 과학은 연인 또는 호감 가는 사람과 나눈 카톡 대화를 집어넣고 2천∼5천원 정도를 결제하면 답장 시간 등의 대화 패턴을 분석해 애정도 수치를 보여주는 앱이다.


연애의 과학. 구글플레이 홈페이지 캡처
이루다는 바로 이 연애의 과학 앱에 이용자들이 집어넣은 카톡 대화를 데이터 삼아 개발됐다. 스캐터랩 측은 대화 양이 약 100억 건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한 명이 두 번 정도 (연인 간의 성적 대화를) 공유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해당 대화방에는 스캐터랩 직원 50여 명이 전부 있었다고 한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 등 관리자급 직원들은 부적절한 공유에 호응하지는 않았지만, 특별히 제재하지도 않았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웃긴 인터넷 글을 보는 정도의 분위기였고, 다른 성희롱이나 조롱은 없었다"면서 "스캐터랩 직원들은 (부적절하게 공유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연애의 과학 앱에서 카톡 대화 분석 기능은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스캐터랩에 권위적이거나 성차별적 문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부적절한 공유에) 여직원도 'ㅋㅋ' 하기도 했고, 남녀가 같이 성적인 농담을 주고받는 문화이기도 했다"라며 "스캐터랩이 논란의 상처를 극복하고 건강한 미래를 열길 바라는 마음에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AI 이루다' 개발한 스타트업 스캐터랩. 연합뉴스
A씨 주장에 관해 스캐터랩 측은 "해당 이슈를 인지함과 동시에 사내에서 자발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캐터랩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회사의 중요한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접근통제 조치 등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른 제도를 마련하여 시행 중에 있다"면서 "특히 개인정보와 관련된 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은 엄격하게 제한하여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을 신속히 조사하고, 만에 하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경우에는 관련자들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고 조속히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애의 과학 앱을 이용했던 이들은 스캐터랩이 카톡 데이터를 전량 파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용자 A(20)씨는 "친한 지인에게도 연인과 카톡 내용은 보여주기 꺼려지는데, 모르는 사람 몇십 명이 공적 목적도 아니고 유희 거리로 썼다니 충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애의 과학 앱을 3년 썼고 10번 정도 결제했는데,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내 카톡 대화가 AI 챗봇과 성희롱에 쓰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용자 B(26)씨는 "연애의 과학에 카톡 분석을 맡기면 나오는 보고서에 '수집한 카톡은 절대 보고서 분석 외 사용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있었던 것으로 똑똑히 기억한다"며 "개인정보와 사생활이 침해됐다"고 비판했다.

이용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심리적 고통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B씨는 "현재 트라우마로 인해 남자친구와 메신저로는 연락을 못 하고 있다. 누군가 우리 대화를 봤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카톡을 비롯해 다른 메신저에도 손이 가지를 않는다"고 털어놨다.

C(25)씨는 "불법 촬영을 하고는 미안하다면서 글만 내리고 원본 사진은 지우지 않은 꼴"이라며 "스캐터랩이 카톡 데이터를 파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애의 과학 이용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면서 증빙 자료를 모으고 있다.

이용자들은 개인정보 동의 절차가 없다시피 했다면서, 카톡은 2명이 나눈 것인데 연애의 과학은 1명의 동의만 받고 양쪽 대화를 모두 수집했으므로 부적절하다고도 지적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루다가 특정인의 실명이나 집 주소, 은행 계좌번호 등을 갑자기 말하는 것을 보면 스캐터랩 측이 익명화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루다에서는 '○.○.○'처럼 중간에 특수기호를 넣어 쓴 이름이나 특정 대학교수, 특정 가게 주인 등의 실명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가 발견된다.

전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스캐터랩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어겼는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조만간 스캐터랩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현장 조사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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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가 부산의 미드필더 한지호를 영입했다. (부천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K리그2 부천FC가 12일 부산아이파크에서 미드필더 한지호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10년 드래프트로 부산에 입단한 한지호는 군 복무와 임대 기간을 제외하고는 부산에서만 프로생활을 이어왔다. 개인통산 300경기에 출전해 38골 25도움을 기록하는 등 K리그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 선수다.

특히 2016년 안산경찰청 시절 38경기에 출전, 10골을 터뜨리며 2부 우승에 기여했고 2019시즌에는 부산의 주장으로 1부리그 승격을 이끄는 등 다양한 경험을 지녔다. 지난해에는 하반기 경남FC로 임대돼 11경기 출전, 1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부천은 한지호의 노련미를 앞세워 팀 조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한지호는 "부천에서 불러줘 감사하다. 평소 부천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언제나 끈끈한 플레이를 펼친 팀으로 기억한다"면서 "선수들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부산에 있을 때 고참 형들과 같이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많이 났던 기억이 있다. 나 또한 조언을 많이 해주고 든든하게 의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시즌 목표에 대한 다짐도 비췄다. 한지호는 "2부리그에서는 항상 승격을 목표로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천이 꼭 승격할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파워볼

부천FC 이영민 감독은 "경험 많은 베테랑의 합류로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단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팀에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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