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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킽방 작성일21-01-13 11:36 조회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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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장면
[부산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 한 성당 성모 마리아상에 돌을 던져 훼손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2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4시 21분 부산 기장군 한 성당 마당에 있던 시가 500만원 상당 성모 마리아상에 돌을 던져 일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 주변 CCTV 30여 개를 분석해 추적에 나선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 A씨 집에서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파손된 마리아상
[부산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조사 결과 A씨는 당일 성당 마당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가로 20㎝, 세로 20㎝ 크기 돌을 성모 마리아상에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대학 졸업 후 취업이 안 됐다. 취업 스트레스로 화풀이 대상을 찾다가 성모 마리아상에 돌을 던지게 됐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pitbull@yna.co.kr
이언 커쇼 저서 '유럽 1914-1949'·'유럽 1950-2017' 번역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지난 100년 동안 유럽에서 벌어진 현대사를 정리한 방대한 책 두 권이 나왔다.

영국 역사학자 이언 커쇼가 쓴 '유럽 1914-1949 : 죽다 겨우 살아나다'와 '유럽 1950-2017 :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이데아 출판사에서 동시에 번역 출간됐다.

먼저 1권에 해당하는 1914년부터 1949년을 다룬 책의 원제는 'To Hell And Back'이란 부제를 달았다. 20세기 전반의 유럽은 '지옥(hell)'으로 묘사된다. 저자는 본문에 '지옥'이란 단어를 20차례 넘게 사용했다.




'헬 유럽'의 자기파괴를 다룬 이 책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뿜어 나오는 위험한 힘들이 어떻게 파란만장한 20세기 유럽사의 진앙인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으며 상상조차 힘든 비인간성과 파괴로 끝났는지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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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책의 마지막 장은 1945년이 아닌 1949년이다. 공식적인 교전은 1945년 5월에 끝났지만, 전후 유럽의 실질적인 평화와 실체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각각의 장은 유럽이 파국을 맞게 되는 4대 원인을 탐구한다. 4대 요인은 인종주의적 민족주의의 폭발, 거세고도 조정 불가능한 영토 개정 요구, 격심한 계급 갈등, 자본주의의 장기 위기 등이다.

20세기 전반기 깊은 수렁에 빠졌던 유럽이 1945년 이후 4년 안에 어떻게 회복력을 발휘했는지, 낡은 유럽의 잿더미에서 새 유럽이 뛰쳐나올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했는지도 되짚어본다.

1950년부터 시작되는 책에서는 20세기 후반 유럽이 맞닥뜨린 가장 큰 곤경으로 냉전을 꼽는다.

중부 유럽과 동유럽에서는 소련에 종속된 공산당 정권들이 통치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1953년의 동독과 1956년의 헝가리, 1968년의 체코슬로바키아, 1981년의 폴란드에서처럼 종종 대규모 폭력으로 자국민들의 저항을 억눌러야 했다.

동서 긴장은 1961년 베를린장벽 건설 직후에 벌어졌던 찰리 검문소의 탱크 대치 사건처럼 전쟁으로 번질지도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불러일으켰다.




서유럽 국가들의 국내 정치도 불안정했다. 프랑스의 샤를 드골 이전의 정부는 몇 주 동안 정부 없는 마비 상태를 종종 경험했고, 이탈리아에서는 1945년부터 1970년까지 정권의 평균 존속 기간이 1년이 되지 않았다. 1960년대 후반에는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68운동'인 청년들의 대대적 저항이 분출됐다.

아울러 20세기 후반에 이뤄진 강대국들의 탈식민화, 서유럽의 자국 내 폭력 사태, 발칸 지역의 학살 사태, 민주주의의 확대 등을 기록한다.

저자는 "오늘날의 유럽은 자신의 오랜 역사에서 어느 때보다도 평화롭고, 번창하며 자유로워졌다"고 서술한다.

다만, 이런 번영이 계속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다가올 몇십 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일하게 확실한 사실은 불확실성이다. 불안은 근대적 삶의 특징으로 여전히 남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역사를 특징지었던 유럽의 파란만장과 우여곡절은 확실히 계속될 것"이라고 답한다.
고위 인사 잇따라 접촉했으나 성과 못내... "환경오염이라면 증거 제시하라" 압박

[김경년 기자]


▲ 이란을 방문중인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왼쪽)이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면담하고 있다.
ⓒ 이란외교부홈페이지


이란 혁명수비대에 의해 나포된 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호와 선원들의 조기석방을 위해 우리측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했으나 큰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사건 발생 이후 외교부는 아중동국장을 비롯한 실무대표단에 이어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현지에 급파돼 이란의 고위 인사들을 잇따라 접촉했으나 양쪽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유조선 선박과 선원들의 억류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간 이란을 방문하여 세이에드 압바스 아락치 외교차관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자리프 외교장관, 헤마티 중앙은행 총재, 하라지 최고지도자실 외교고문, 졸누리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 헤크마트니어 법무차관,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 등과 잇달아 만났다.

최 차관의 이란 방문은 당초 유조선 사건 이전부터 추진된 것이었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억류 선원과 선박의 석방 문제에 관심이 집중됐다.

외교부는 최 차관의 이란 방문이 끝난 후인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 차관이 이란 인사들과의 면담에서 이란측이 우리 선원과 선박을 억류하고 있는 데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란측의 금번 억류 조치가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에 직결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선원들이 안전한 상태에서 영사접견을 포함, 충분한 영사 조력을 받을 권리를 지속적으로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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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란측 인사들은 한국 선박 억류 건은 해양 오염과 관련된 기술적인 사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공정하고 신속한 사법 절차의 진행과 동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선원들에 대한 인도적 대우 지속 제공 및 영사 접견권 보장 등을 약속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최 차관은 이어 "억류 이후 일주일 이상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이란측이 일말의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납득할 만한 구체적 증거 제시 촉구와 함께 신속한 절차를 통한 우리 국민과 선박에 대한 억류 해제를 요구했다.

이란 측은 유조선의 억류 직후부터 이번 사건이 유조선의 기름유출과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기술적인 문제'라며 자국의 사법절차를 통해 다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측은 이에 대해 환경오염이 문제라면 그 증거를 제시하라고 이란측을 압박하고 있으나 이란 측은 아직까지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 묶인 이란 동결자금, '창의적 해법' 제시했나

외교부는 또 최 차관이 한국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수출 대금 70억 달러에 대해서도 이란측에 설명하고, 인도적 교역 확대 등 향후 활용 계획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표단에는 한국의 기재부 관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차관은 우리 정부의 주도하에 그간 8차례의 한-이란 인도적 교역 워킹그룹 회의 개최 등을 통해 이란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수출해왔음을 강조하고, 향후 국내 이란 자금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여 이란측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자금을 부당하게 동결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이란측에 대해 한국과 미국 금융시스템이 상호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미국과의 협의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란측이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면서 자금의 원활한 활용 방안 모색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했다.

최 차관은 미국측의 금융제재로 인해 한국의 은행에 동결돼있는 이란의 자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해법'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외교부는 이번 방문에서 이란측에 어떤 제안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외교부는 최 차관이 지난 11일 억류 중인 한국케미호의 선장과 통화하고 위로한뒤 "조속한 시일 내에 억류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거칠게 유모차를 미는 정인이의 양모. 사진 TV조선 캡처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생후 '정인이 사건'과 관련, 양모가 생전 정인이가 탄 유모차를 거칠게 미는 영상이 공개됐다. 유모차에 탄 정인이는 단단히 손잡이를 잡으며 버티려 안간힘을 썼지만 몸이 제껴질 정도로 충격을 입었다. 양모는 이런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면서도 태연하기만 했다.

12일 TV조선이 공개한 영상은 지난해 8월 정인이 양부가 다니던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회사 동료가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을 보면 양모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정인이가 탄 유모차를 거칠게 밀고는 손을 떼버린다. 유모차가 엘리베이터 벽에 세게 부딪히자 아이(정이)가 깜짝 놀라며 유모차 손잡이를 단단히 붙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내릴 때도 마찬가지였다. 양모는 거칠게 유모차를 밀었고 이 과정에서 유모차를 꽉 잡으며 버티던 정인이는 뒤로 자빠졌다. 정인이의 두 다리고 하늘로 뜬 모습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던 시기였지만 정인이는 마스크를 하지 않았다. 양모는 마스크를 썼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NASA의 무인 탐사선 바이퍼가 2022년 달의 남극에서 얼음층을 시추하는 모습의 상상도./NASA

중국이 지난달 달에서 채취한 토양 시료를 지구로 가져왔다. 소련의 무인 달 탐사선 루나 24호 이후 44년 만에 달 토양이 지구로 오면서 우주 선진국들 사이에서 새로운 달 탐사 경쟁이 일고 있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지난 5일 “과학계는 무분별한 달 탐사가 태양계와 지구 생성의 역사가 담긴 자산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바로 극지의 얼음이다.

지난해 말 미국 과학한림원은 각국의 우주 개발 담당자들이 향후 달 극지 탐사에서 어떤 과학 연구를 먼저 해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는 몇 달 안에 달 탐사선에 대한 지침도 제정할 예정이다.

아폴로 탐사 시절 달은 먼지로 뒤덮인 메마른 천체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햇빛이 들지 않는 극지의 충돌구 안에 얼음 상태의 물이 잔뜩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얼음은 달 기지 건설의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 얼음을 녹이면 식수는 물론 우주 로켓의 연료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23년 달 남극에 무인 탐사선 창어 6호를 착륙시킬 예정이다. 일본과 인도, 유럽과 러시아도 달 남극 탐사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우주항공국(NASA)은 2024년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에 앞서 2022년에 ‘바이퍼’라는 이동형 탐사 로봇을 달 남극 충돌구에 착륙시켜 지하 1m까지 시추하기로 했다. 여기서 얼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달의 얼음층이 탐사선에 묻어온 물질들에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나중에 달의 얼음을 분석해도 그 안에서 나온 물질이 지구에서 온 것인지 달에 원래 있던 것인지 구별하기 어려워진다.

과학자들이 오염을 걱정하는 것은 달의 얼음이 지구의 과거를 알려줄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달은 소행성이나 혜성과 충돌하면서 물을 전달받았거나, 화산 활동이 일어나면서 달 내부에 있던 물이 밖으로 나왔을 수 있다. 어쨌든 달의 얼음은 수십 억 년에 걸쳐 축적됐다고 추정된다.

그렇다면 얼음은 달뿐 아니라 지구의 초기 상태도 알려줄 수 있다. 달은 45억년 전 초기 지구가 다른 천체와 충돌할 때 떨어져 나온 조각이기 때문이다. 지구는 이후 엄청난 지질 작용으로 초기 상태를 알려줄 흔적이 사라졌지만, 달은 그런 활동이 거의 없어 초기 지구를 연구하는 데 최적 상태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파바티 프렘 교수 등 과학자 19명은 NASA에 달 극지 탐사에서 과학 연구를 위해 원 상태 그대로인 얼음을 먼저 채취하라는 내용의 백서도 발표했다.

국제우주연구위원회가 지난해 과학자 수백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 이상이 얼음에 담긴 과학적 기록이 오염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위원회는 이를 근거로 각국의 달 탐사선에 들어가는 유기물질 목록을 제출토록 하는 지침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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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완 과학전문기자 yw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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